괴짜스러움은 과학발전의 작은 원동력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유별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와 다른 시각을 갖고 통상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괴짜"라고 부른다. 사전에 따르면 괴짜란 "괴상한 짓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들의 행동이 유별나다보니 대다수 사람들이 괴짜들에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 사실 괴짜라는 말에는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가 동시에 들어 있다. 즉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적 발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괴짜와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만고불변의 보편적 가치를 파괴하여 악의 근원이 되는 괴짜가 있다. 결과적으로 괴짜는 우리 사회에 좋든 나쁘든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사실상 수많은 괴짜들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었던 라이트 형제, 전기와 축음기 이외에 수많은 발명품을 인류에게 선물로 안겨준 에디슨, 안전 면도기 개발을 꿈꾸었던 킹 질레트, 화물을 비행기로 실어나르겠다는 페덱스의 프레드릭 스미스. 모든 위대한 시작이 그러했듯이 처음에 사람들은 그들의 꿈을 비웃거나 비현실적인 것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그들은 끈기와 열정으로 마침내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냈고, 오늘날 우리는 이들이 이루어낸 결과를 당연한 것, 그리고 나아가 사회적 규범으로까지 여기고 있다. 이처럼 괴짜들의 꿈과 열정은 우리 사회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온다.
컨설팅회사 FirstMatter의 공동 대표인 라이언 매튜스와 와츠 와커가 최근 저술한 『괴짜의 시대』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괴짜들이 많아야 기업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괴짜야말로 우리 사회의 성장과 혁신의 근원이다. 한 두 명의 괴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처음에는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흐름(변두리→주변→인정 받는 단계→차기 주류→사회규범)을 따라 성장하여 마침내 사회 전체의 규범으로 자리잡게 된다. 예술에서 한 국가의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괴짜들은 변방의 세미한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러한 흐름을 따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마침내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괴짜들이 없었다면 예술도, 과학의 발전도, 기술의 진보도, 심지어는 다양한 모습의 진화도 없었을 것이다.
최근 비즈니스계의 화두는 블루오션의 창출이다. 기존의 피튀기는 경쟁에서 벗어나 경쟁이 없는 푸른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괴짜스러운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여 신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다행히 오늘날은 인터넷의 발달로 과거처럼 아이디어들이 사장되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존과는 다른 어떤 것,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일탈, 괴짜스러움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보이기 쉽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제품의 절대적인 원천은 괴짜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 가장 성공적인 기업, 가장 위대한 예술품과 과학의 승리 역시 당시에는 배척당하던 괴짜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빠른 오늘날 기업과 사회의 성장과 발전, 아니 생존을 위해서는 괴짜들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그리고 괴짜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들의 언어 그리고 그들의 모습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괴짜들의 목소리를 독특함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꺼이 수용하려 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장차 모든 사람들의 집에 PC가 보급될 거라는 비전을 갖고 소프트웨어 보급에 힘을 기울여 마침내 세계 최대의 갑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다 바닥에 쓰러져 잠이 들곤 했던 빌 게이츠 회장, 마치 코쿤족처럼 주로 집에서 칩거하면서 거대 그룹 삼성을 경영하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 이들 모두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괴짜들임에 틀림없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유별나 보이는 이들 괴짜들의 행동은 어찌보면 그들 자신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들이 입는 옷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비난할 수 없듯이 괴짜들의 유별난 행동이 다른 사람과 사회에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그 사람만의 개성으로, 그리고 다양한 모습들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 자신이 선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낼 때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Reference
괴짜스러움은 사회발전의 원동력 _ 라이언 매튜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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