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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Python

2. Limitations of Existing Solutions to Solve Communication Problems[기존 의사소통 매체의 문제와 해결방안 탐구 : YouTube 플랫폼을 중심으로]

by sonpang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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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 격차에 따른 정보의 접근 제한, 거대한 공론장의 역할 등의 측면에서 Facebook, YouTube와 같은 새로운 의사소통 매개체들은 오프라인 면대면 의사소통이 가진 단점들을 보완해준다. 이는 사회적 상승 개념, 자극 모델 등과도 일치하는 주장이다. 실제 경험적 연구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회 이슈에 관한 의사소통이 서로 양의 관련성을 가진다는 결과가 많은 편이다. 기존연구들은 Facebook, Youtube 등의 이용 강도가 높을수록, 대체적으로 의사소통 집단이 확대되고 시민 참여와 같은 사회 자본이 증대되는 결과를 발견했다.(4)

다만 온라인 의사소통의 질이 높아 유의미한 실제 참여까지 연결되는지는 의문이다. 대중매체와 시민들의 정치적 태도의 관계를 연구한 대표적인 학자인 퍼트남(Putnam)은 미국 시민들이 TV시청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화되고 있다고 진단하였으며, 사회적 불신의 증대와 신뢰 하락, 사회적 연대의 와해로 이어진다고 주장하였다.(5) 이는 사이버 회의주의(Cyber skepticism)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인터넷 사용이 정치참여에서 양자 간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시민들이 집단적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6)

물론 기존매체들이 시민들 간의 견해 차이를 완화시킨다는 주장이 존재할 수 있다. 이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접할수록 숙의가 이루어져 질 높은 합의에 도출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무엇보다 기존 매체로 자리 잡게 된 Facebook과 YouTube의 네트워크는 정보의 공유와 전달이 더욱 신속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정치 정보를 연결해주고 공론장(Public sphere)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이를 뒷받침한다.(7) 다만, 이 주장에서 과연 “온라인 매체들이 공론장으로 다양한 정치 정보를 연결해 주는 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 1] Google Trend
[표 1] TV 홍카콜라와 알릴레오의 구독자수와 조회수

구독자수와 조회수, Google Trend 추이를 토대로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 정치 채널로 ‘TV 홍카콜라’와 ‘알릴레오’로 선정하였다.[그림 1]과 [표 1].(8)(9) 선정한 YouTube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들 중 조회수와 영상이 공개된 기간을 기준으로 충분히 공론장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영상의 댓글을 분석하였다. YouTube에서 추천해준 인기 업로드 영상들 중 조회수가 구독자수를 초과하고 영상이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3개월이 초과하여 충분히 사회적 담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영상을 각 5개씩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댓글을 추출하는 과정은 부록 참고) 댓글은 긍정, 중립, 부정, 기타로 분류하였는데, 동영상 게시 진영 옹호와 상대 진영에 대한 욕설 등은 긍정으로 분류하고 동영상 게시 진영에 대한 인식 전환과 동영상 게시 진영과 상대 진영에 대한 동시 비판 또는 양측 진영을 배려한 내용은 중립, 동영상 게시 상대 진영 옹호와 동영상 게시 진영에 대한 비판은 부정으로 분류하였다. 위 내용으로 분류될 수 없는 댓글을 기타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분류는 댓글이 표출하는 직접적인 감정지표를 분석을 위한 것이 아니고 정치 성향이 다른 다양한 정치참여자가 얼마나 많이 댓글을 작성하였는지 보기 위함이다. 만약 정치 성향이 다른 다양한 정치참여자들이 댓글을 작성하였다면 즉, 긍정, 중립, 부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비슷할수록 YouTube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YouTube 영상에는 ‘좋아요’, ‘싫어요’를 표시할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하지만 공론화과정으로 보기는 어렵기에 탐구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았다. YouTube 댓글에 답글(댓글에 다른 사용자들이 댓글을 할 수 있는 기능 : 대댓글)기능이 있다는 특성 또한 ‘좋아요’, ‘싫어요’ 수의 비교보다 댓글을 분석하는 것이 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어 보인다.

 

[그래프 1] TV 홍카콜라 채널 정치참여자 분류
[그래프 2] 알릴레오 채널 댓글 정치참여자 분류

200개 이상의 댓글을 분석한 [그래프 1]과 [그래프 2]를 보면 동영상을 게시한 진영 옹호와 상대 진영에 대한 댓글이 각각 84%, 82%로 다수를 차지한다. 흥미로운 점은 긍정과 부정을 제외한 중립과 기타에 해당하는 댓글이 각각 15%, 14%로 대부분의 댓글이 정치편향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또한 부정에 해당하는 댓글이 각각 1%, 4%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각각의 채널에서 양측 진영의 의견의 개진하는 댓글이 조화를 이룬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공정이든 부정이든 의견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공론장의 역할을 일부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콘텐츠 자체의 성향이 댓글의 성향을 좌우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정치편향적인 성향을 강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공론장의 역할이라고 보기 어렵다.

탐구결과 양 측 진영을 대표하는 채널모두 댓글은 다양한 정치의견을 가진 여러 정치참여자가 참여하는 것이 아닌 각 진영을 옹호하는 댓글과 상대 진영을 욕설, 비하하는 댓글이 다수를 이루어 발전적인 담론이 형성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한 통계 수치와 댓글의 예시는 부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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