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게 거대한 사회를 이루고 살아오는 원동력은 언어적 상호작용이다. 인간이 인간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은 의사소통을 토대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발전적인 방향을 구축할 때이다. 과거 수렵시대, 농경시대에서는 인간사회의 소통이 지역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산업혁명으로 소통의 속도와 비중에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게 되었고 이 차이는 의사소통이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사이의 상호작용 소외, 장애 문제를 야기하는 부작용을 야기하였다. 본고에서는 개인간의 의사소통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회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의사소통 문제를 논할 것이다. 지금껏 교육, 빈부격차의 문제는 소통기회의 편재화를 일으키며 구세대, 신세대 간의 소통장벽과 같은 문제를 양산하였다.
21세기 초디지털 사회에서 의사소통의 변화는 범위와 깊이, 체제 충격, 속도 측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1) YouTube, Facebook, Instagram 등 온라인 의사소통 매체가 등장하면서 사이버 소통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사회 구성원들 대부분 급변하는 사이버 의사소통 환경에 적응할 기회가 적고, 주도적으로 매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권한이 제한된다는 점은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이는 소수의 소통 플랫폼 지배와 정보 이용의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의사소통에서 정보와 돈을 가진 온라인 거인들이 그 권력을 점점 독점화하고 사람들의 생활세계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2) 새로운 지식과 정보환경은 기존 지식과 가치 체계를 뒤흔들어 여론이 조작되거나,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검증도 없이 정책이 결정되거나 특정인과 집단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확산할 수도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소통은 지역과 신체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접근의 용이성, 경제성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속일 수 있고, 비윤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실제와는 다르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면대면 소통보다 갈등을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3) 새로운 의사소통 매체가 기존의 질서에 변화를 야기하고 있지만 사회문제와 부작용을 해결하고 줄일지는 사회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간과 바람직한 사회 형성을 위한 의사소통의 지향점 선정과 그 곳을 향해가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필요성이 크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사회문제와 부작용을 해결하고 사회적으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의 접근을 제시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기존 연구의 주장들과 같이 기존 매체들과 다른 온라인 매체들이 다양한 정치 정보를 연결해주어 공론장 역할을 하는지 의문을 품었다. Google Trend와 Python(Web crawling 기능)을 사용하여 특정한 YouTube 정치관련 채널을 택하고 댓글의 정치참여자 성향 비율을 탐구하였다. 이를 통하여 온라인 매체 기업들이 도입한 기술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원인을 분석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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