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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자취방 구하기

by sonpang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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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복학 전 자취방을 구하러 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0. 이전 자취방 REVIEW

1, 2학년 때는 원룸 월세로 살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 인근에는 주로 원룸들이 대부분 월세인데요. 전세는 거의 없습니다. 

1, 2학년 자취방 위치

저랑 부모님이 가장 우선하던 점은 학교와의 거리였습니다. 지하철역이 있긴 하지만 교통비도 무시하지 못하고 동아리 활동 등을 생각할 때 거리를 가장 최우선으로 정하였습니다. 위 지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대는 숫자 7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저는 그 한복판에 자취방을 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고파스라는 커뮤니티의 복덕방 카테고리 수십개의 글을 보고 10개 정도로 리스트 업 해서 부모님께 컨펌을 받았습니다. 그 후 1월달에 올라와서 방을 구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으나 처음에는 응답하라 드라마에서 친근감을 느낀 하숙집을 갈까 고민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숙집들이 대부분 오래되고 음식의 질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숙집을 가기가 매우 꺼려졌습니다. 분명 하숙집은 cost 측면에서 매력적이였습니다.

 

1, 2학년 때 살던 자취방은 제가 부모님과 문과대학 캠퍼스(이하 문캠)과 공과대학 캠퍼스(이하 이캠) 사이에서 가기 전날 전화를 돌린 월룸들을 둘러보다가 어느 집주인께서 "학생 방 구해?"라고 물어보시면서 즉석에서 방을 보여주시길래 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넓은 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집주인분께서 3층에 거주하신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취방을 살면서 제 방을 방문한 학우분들은 제 방의 크기에 감탄하곤 하였습니다. 또 위치를 중심으로 구했다보니 식당가에서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 소음이 거의 없는 동시에 교양과목을 듣는 문캠과 전공과목을 듣는 이캠과 어느 한 곳이라도 거리가 멀지않아 매우 편했습니다. 

 

고대 근처의 자취방들은 대부분 보증금 1000~2000, 월세 50, 관리비 5부터 시작합니다.(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물론 전기세, 수도세, 도시가스 비용 자취방마다 별도로 붙을 수 있습니다.) 제가 2년간 월세로 살아보니 월세는 고정지출이 너무 컸습니다. 

 

월세 50 + 관리비 5 + 전기/도시가스 5 + 식비 등 생활비 x

 

생활비 x에 어떤 값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년으로 따지면 상당히 큰 돈입니다. 더군다나 월세는 전세에 비해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돈이라는 점에서 critical했습니다.

 

 

1. 그래서?

전세로 3, 4학년 생활할 자취방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대학원도 고민하고 있는지라 자대대학원을 갈진 모르지만 여러모로 전세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고파스, 다방, 직방 매물 알아보기

매물을 알아보는 방법은 이전과 비슷하였습니다. 고파스를 중심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부동산 업자분들의 계정도용 논란이 있긴 했지만 학교 근처 매물을 알아보기에 고파스만한 사이트가 없었습니다. 물론 다방과 직방을 통해서도 알아보고 고파스 공인중개사(이하 부동산) 후기를 보고 직접 연락을 드려 전세 매물이 나온 것이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2.1. 후보지역 선정

일단 전세는 직계약보다 부동산을 통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후보지역을 나누었습니다. 부동산마다 주로 다루는 지역이 있을 것이고 후보 지역을 설정함으로써 매물 리스트 관리를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매물 위치에 따른 장단점도 후보 지역별로 당연히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index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냥 부여한 것입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지역은 1, 2, 3, 5였습니다. 후보지역 4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정보대학 건물과 거리가 좀 있었기 때문이죠. 후보지역 3과 이캠 사이는 식당가이기 때문에 후보지역에서 제외하였습니다.

 

2.2. 매물 list up

리스트 업

(별 내용은 없지만 개인적인 평가와 분석이 있어 혹시나 하여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정리해보자면 후보지역 5에서 전세 매물은 거의 없었고 후보지역 2와 3에서 비교적 많은 매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세금 7000 ~ 12000만원 + 관리비 5 ~ 10만원 + x

 

 

3. Check list

계약 관련



전세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가? 등기부등본 : 가압류, 근저당권 : (호실번호가 등기부에도 기재되고 필요시 건축물대장 확인, 토지와 건물의 각각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전입신고 입대차계약서상에 확정일자 갖추기
최대 x만원까지 가능 (x_1 ~ x_2만원 : 범위설정)
   
계약서 작성







임대인 신분증 확인
등기부등본 갑구의 소유자와 계약서상 임대인 동일 : 대리인(위임장, 인감증명서, 신분증)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 사용
청소비, 관리비
기간 2년
(특약)









각종 공과금 : 입주전 정산
청소, 도배
수리비 : 보일러, 에어컨 고장, 누수, 잠금장치, 세탁기
이웃 반려동물
중도해지 : 다른 임대인 구하는 조건or 복비를 부담하는 조건or 1개월 월세 등으로 가능
주차장 존재 : 주차비 감액
(계약 완료) 임대인 명의의 계좌로 계좌이체
   
고르기















위치 : 학교 거리, 편의점, 마트, 유흥가와 거리
보안 : 도어락, cctv, 방범창
채광 : 남동향
벽/바닥 : 옆방과의 두께(두드려보기), 도배상태, 누수흔적, 곰팡이, 방충망
난방 : 개별난방, 온수
수압 : 싱크대, 세면대, 샤워기 상태
욕실 : 문재질, 바닥에 물이 잘 빠지는지, 환기상태(창문, 환풍기)
옵션 : 침대, 옷장, 책상, 의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수도세, 가스(도시가스 vs 사설업체)
   
계약 후

전입신고, 확정일자
원상회복 분쟁 예방을 위해 내부사진 동영상 촬영
   

제가 선정한 질문 list는 위와 같습니다. 물론 부동산 계약을 여러번 진행해보신 분들이라면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실 겁니다. 아는만큼 보이겠죠.

 

 

4. 방문하기

일단 리스트 업한 매물과 관련하여 부동산과 집주인분께 전화를 2~3일 전에 드려 약속을 잡았습니다. 고파스 후기와 어플 계약 체결 건수를 기준으로 오전, 오후 time으로 나누어 각각 부동산 1개씩 약속을 잡았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다른 부동산을 방문할 계획이였습니다. 너무 많은 부동산과 약속을 잡으면 매물을 시간에 쫓겨 충분히 살펴보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하였습니다. 

 

제가 둘러본 날짜는 금요일이 아닌 평일로 잡았습니다.(금요일은 교통이 번잡할까봐 피하였습니다.) 미리 약속을 잡아두었던 오전, 오후 time 부동산 각 1개와 추가로 3개 총 5개의 부동산과 매물을 둘러보았습니다.(이중 추가로 문의한 부동산 3개 중 몇 곳은 전세매물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총 11개 정도의 매물을 보았습니다. 체크리스트를 준비해갔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아무래도 채광이였습니다. 제가 2년간 자취방에 생활하면서 빨래 건조, 숙면여건은 채광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것은 경험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따라서 미리 방문하기 전에 N층 중 M층인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다음은 소음과 관리상태였습니다. 

 

전세금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세대출이 반드시 필요하진 않았지만 전세대출이 가능한 집을 구하면 좋은 이유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만큼 그 매물이 안전하고 법 테두리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은행권에서 대출을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대 근처에 대출가능 전세 매물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본 것이 얼마나 전세금을 안정적으로 반환받을 수 있을 것인가? 즉, 위험하지 않은가? 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은 근저당권이 얼마인지 전월세 비율은 얼마인지 질문을 드렸습니다.(전세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으면 위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전입신고는 당연히 가능해야합니다. 전입신고가 안되거나 불법증축인 경우 위험합니다. 또한 주인분이 거주하는 지도 중요 point였습니다. 직접 둘러보면 건물이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둘러보며 느꼈던 점인데 택배나 일반 쓰레기 배출이 얼마나 되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화장실 창틀도 보면 좋습니다. 이전 거주자에 대한 설명도 반드시 들으셔야 합니다. 너무 오래 비어있었던 방은 아닌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사실 본 매물들 가운데 전세사기라고 생각되는 매물도 있었습니다.)

 

 

5. 계약하기

계약하는 것도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전, 월세 신고와 전입신고, 확정일자 받기 등도 반드시 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구한 매물은 근저당권이 매우 적어서 좋았습니다.(근저당 설정과 관련하여 향후 다른 설정과 관련한 특약을 작성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계약 이후 부동산에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보셨더라도 대법원 온라인 등기소에서 열람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열람용은 700원 발급용은 1000원이기 때문에 부동산에서는 대부분 열람용을 보여주는데 열람용은 출력한 등기사항증명서가 법적효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근저당권만 보여줄텐데 을구에 근저당권 설정이 얼마나 빈번했는지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개별공시지가도 파악해보시고요. 지적도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추가로 전월세 비율을 파악해보라고 말씀드렸는데 전입신고가 n년 사이에 몇건 있었는지도 파악해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면적, 주용도, 건물 번호등이 일치하는지 실거주자 여부, 공시되지 않는 유치권과 같은 권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자취방을 구하면서 준비하였던 여러가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완전히 안전한 전세 매물은 없을 수 있습니다. 자취방을 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최대한 발품을 많이 팔면서 여러분들도 좋은 자취방을 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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