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2 20번 문항 정답 취소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미난 소식이 있어 가져와 보았습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던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 2 20번 문항에 대해 법원이 정답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과원을 상대로 수능 시험생 92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습니다. 

 

일단 출제오류가 인정된 만큼 전원 정답 처리될 것으로 보이고요. 재판부가 당초 17일 예정되었던 선고기일을 학사일정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앞당긴만큼 추가적인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과학2 20번은 2개의 집단 가운데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보기의 진위를 판단하는 문항이였는데요.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특정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나와 이 문항을 두고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평가원은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였는데요. 한국유전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과학교육학회가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한국유전학회만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다만 한국유전학회도 심각한 오류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였는데요. 스탠퍼드 대학 조너선 프리처드 석좌교수는 매튜 아기레 연구원이 내놓은  문항 풀이 결과를 공유하고 “집단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 (흥미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기레 연구원은 20번 문항을 풀이하며 “터무니없고 어렵고, 사실 풀 수 없는 문제”라고 결론 내렸고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이 우리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고등학교 시험에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이 놀랍고 인상적”이라고 적었습니다. 프리처드 교수 측은 수험생들 요청으로 재판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의견서도 별도로 보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